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하는 사자성어(고사성어) 3
- 사해형제(四海兄弟), 수어지교(水魚之交), 어부지리(漁夫之利)와 관련된 이야기 소개합니다.
* 四(넉 사) / 海(바다 해) / 兄(형 형) / 弟(아우 제)
- 온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형제와 같이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의미의 말
사해형제에서 사해는 온 천하를 말하고, 불교에서는 수미산을 둘러싼 바다를 말합니다.
( 비슷한 말 : 사해동포(四海同胞) )
* 사해형제(四海兄弟)와 관련된 이야기
중국에 사마우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공자가 아끼는 제자 자하를 찾아가 괴로워하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말했습니다.
" 이 세상에 형제 없는 사람이 없는데, 나에게는 형제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없으니 나만 혼자인 것 같네요."
사실 사마우에게는 환퇴라는 형이 있었으나 송나라에서 모반을 꾀하다가 실패하여 다른 곳으로 도망간 상태였습니다.
그러니 사마우는 형제가 있지만 없는 것과 같은 처지였습니다.
옆에서 사마우의 한탄을 듣던 공자의 제자 자하는 이렇게 위로해 주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것과 죽는 것은 자신의 명(命)에 달려있고, 부귀는 하늘에 달려 있으며, 군자가 공경하여 실수가 없고 다른 사람을 대할 때에 공경하며 예의를 갖춘다면 사해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형제인 법이라네. 그러니 군자가 어찌 형제가 없음을 근심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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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水(물 수) / 魚(물고기 어) / 之(갈 지) / 交(사귈 교)
- 물과 물고기의 사귐이란 뜻으로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는 것과 같은 관계를 비유한 말.
- 매우 친하게 사귀어 떨어질 수 없는 관계를 가리킬때에 쓰는 말
- 유비와 제갈공명의 사이를 비유한데서 비롯된 말
* 수어지교(水魚之交)와 관련된 이야기
중국 삼국시대에 촉나라의 유비에게는 용맹한 장수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참모 역할을 할 만한 인재가 없어 고민이 많았던 유비는 제갈공명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제갈공명의 거절에 유비는 세 차례나 제갈공명의 초가집에 찾아가 도움을 청했고, 그 정성에 감동한 제갈공명은 유비를 돕기로 합니다.
이후 제갈공명은 유비의 참모가 되어 지략을 짜고, 유비는 나라를 잘 다스렸습니다.
유비는 나이어린 제갈공명의 재주에 항상 존경을 표했습니다.
유비의 태도를 지켜보던 관우와 장비의 불만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유비가 한참이나 어린 사람인 제갈공명에게 스승의 예를 표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불만을 알아차린 유비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공명을 가졌다는 것은 물고기가 물을 가진 것과 같다. 그러니 제군들은 두 번 다시 그런 생각은 하지 말아 주게"
이렇듯 잠시도 떨어질 수 없는 친밀한 사이를 수어지교라고 합니다.
漁(고기잡을 어) / 夫(지아비 부) / 之(갈 지) / 利(이로울 리)
- 어부의 이익이라는 말
- 두 사람이 계속 싸우는 바람에 제3자가 이익을 본다는 의미
* 어부지리(漁夫之利)와 관련된 이야기
중국 전국시대 조나라는 연나라를 침략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연나라의 왕은 조나라의 왕을 설득하기 위해 '소대'라는 신하를 사신으로 보냈습니다.
'소대'는 조나라를 찾아가 '혜문왕'에게 화친을 권하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제가 오늘 조나라로 오는 길에 강을 건너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이상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강변에 있던 조개가 입을 벌리고 있는데, 황새가 갑자기 날아들어 조갯살을 먹으려 부리를 조개 입 속으로 집어넣었습니다. 그러자 조개는 입을 다물어 황새의 주둥이를 물었답니다. 황새는 이대로는 말라죽을 것이니 입을 벌려라 하고, 조개는 너야 말로 굶어 죽을 것이니 부리를 빼라 하며 싸웠습니다. 그러던 중 지나가던 어부가 그 둘을 잡아 가버렸습니다.
조개가 연나라라면 황새는 조나라입니다. 연나라와 조나라가 전쟁을 한다면 크고 강한 진나라가 두 나라를 손에 넣고 말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상황을 깨달은 조나라 왕은 연나라로 쳐들어가려는 계획을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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