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맛있는 떡국 한 그릇 드셨나요?
새해에 의례적으로 떡국은 왜 먹을까요?
우리 집은 매년 1월 1일과 음력 1월 1일에도 떡국을 챙겨 먹습니다.
그럼 2살 더 먹는 건가요? ㅎㅎ
오늘은 매년 새해 아침이면 먹는 떡국에 대해 알아봐요~
떡국이 언제부터 유래되었는지는 정확한 문헌이 남아있지 않아 모르지만 최남선의 '조선상식 문답'에 따르면 상고시대의 신년 제사 때 먹던 음복 음식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떡국은 멥쌀가루로 길게 만든 가래떡을 어슷 썰기로 얇게 썰어서 맑은 장국에 넣고 끓인 음식을 말합니다.
설날 아침에 떡국을 먹는 이유는 하얀색의 가래떡과 국물로 한 해 동안 안 좋았던 일들을 모두 잊고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합니다.
쭉~쭉 뽑아낸 기다란 가래떡은 집안의 장수와 재물의 번창을 기원한다고 하네요.
가래떡을 둥글게 써는 이유는 옛날 화폐인 엽전의 모양과 같도록 해서 재복이 한 해 동안 계속 이어지길 소망하는 의미입니다.
떡국 한 그릇에 참으로 많은 의미가 담겨 있네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장수와 재복을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군요~ㅎㅎ
아마도 앞으로도 쭈~욱 이어지겠지요~~
떡국의 국물 재료로는 원래 꿩고기가 으뜸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꿩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닭고기로 떡국의 국물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떡국의 국물은 보통 꿩고기나 닭고기로 만들지 않고 소고기로 만듭니다.
예전보다 소고기를 쉽게 구하게 된 이후에 생겨난 변화입니다.
어렸을 때 풍경이 떠오르네요~~
음력설이 되면 부모님이 방앗간에서 기다란 가래떡을 뽑아 오시곤 하였습니다.
부모님을 따라 방앗간을 따라가면 많은 사람들이 새해맞이 가래떡을 만들기 위해 불린 쌀을 가져와 방앗간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방앗간 기계에서 쭉쭉 기다랗게 나오는 떡을 신기한 모습으로 바라보곤 했습니다.
부모님은 가래떡을 좋아라 하는 우리를 위해 아주 많은 양을 뽑아오셨더랬죠....
막 뽑아져 나온 따끈따끈한 가래떡을 한 줄 길게 들어 올려서 한 입 베어 먹으면 말랑말랑 하면서도 쫀득한 맛이 일품이었죠.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조청이나 꿀을 찍어 먹으면 완전 꿀맛이었습니다. ㅎㅎ
떡을 말려서 구워 먹으면 그것도 겨울에 먹는 최고의 간식 중 하나였죠~~
꾸덕꾸덕하게 가래떡을 썰기 좋게 말려서 겨울밤에 부모님 두 분이서 사이좋게 떡국떡을 칼로 썰었던 모습이 그립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멸치, 다시마, 소고기 육수를 내어 떡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맛있다며 잘 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ㅎㅎ
이 맛에 요리를 하나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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