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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고 '정주영 명예회장'- '오백원 지폐'와 '현대조선' (재미있는 경제 일화2 )

재테크와 독서

by 황금요정 2022. 3. 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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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오백원 지폐'와 '현대조선'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합니다.
승부사이자 개척자인 '정주영 회장'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많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1915년 강원도에서 출생하였고, 현대그룹의 창업주입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

 

지금의 오백원 동전은 예전에는 오백원 지폐로 발행되었습니다.
오백원 지폐에는 거북선을 배경으로 이순신 장군 초상이 있고, 뒷면은 현충사를 디자인하였습니다.

 

'정주영 회장' - '오백원 지폐'와 '현대조선'

1970년대 우리나라는 가난해서 큰 사업을 할 때 외국에서 차관을 들여와야 했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조선소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영국 은행에서 차관 도입을 계획했습니다.
이를 위해 런던의' A&P 애플도어'사의 '롱바톰' 회장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직 선주도 나타나지 않고, 한국의 상환 능력과 잠재력도 믿음직스럽지 않아 곤란하다"는 롱바톰 회장에게 정주영 회장은 바지 주머니에 들어있던 거북선이 그려진 '5백 원짜리 지폐'를 보여주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것을 보시오. 이것이 우리의 거북선이오. 당신네 영국의 조선역사는 1800년대부터라고 알고 있는데, 우리는 벌써 1500년대에 이런 철갑선을 만들어 일본을 혼내 민족이오. 우리가 당신네보다 3백 년이나 조선 역사가 앞서 있었소. 다만 그 후 쇄국 정책으로 산업화가 늦어져 국민의 능력과 아이디어가 녹슬었을 뿐 우리의 잠재력은 고스란히 그대로 있소"

롱바톰 회장의 도움으로 영국 은행 차관도입 협의는 성공했으나, 이후 2차 관문인 ECGD(영국 수출신용보증국)의 보증을 받아야 했습니다.
ECGD는 배를 살 사람이 있다는 확실한 증명을 요구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가난해서 기업이 1백만 달러만 필요해도 차관을 들여와야 하는 처지였는데, 그런 나라에서 만드는 4~5천만 달러짜리 배를 사갈 사람이 구해야 했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아직 지어지지 않은 조선소에서 미래에 만들 배를 사줄 선주를 찾아 나섰습니다.
울산 미포만의 황량한 바닷가에 소나무 몇 그루와 초가집 몇 채뿐인 초라한 백사장 사진과 지도한 장, 그리고 빌린 26만 t급 유조선 도면을 들고 다니며 선주를 찾았습니다.

 

현대 조선소 건설 전 울산 앞바다

이때 '롱바톰'회장'의 주선으로 선박왕 '오나시스'의 처남인 그리스의 '리바노스'에게 주문을 받게 됩니다.

정주영 회장은 그때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 오나시스 처남 리바노스한테 얘길 했습니다. 사실 참 지금 생각해도 한심한 얘기죠. 우리가 조선소가 있으면서 배를 팔겠다는 게 아니고, 오만 분지 일 지도, 그다음에는 그 조선소를 짓겠다는 백사장 사진, 그걸 들고 가서 당신이 배를 사주면은, 사줬다는 증명을 가지고 영국 정부에 승인을 받아서, 영국 정부에서 차관을 얻어서 기계를 사들이고, 그래서 여기다 조선소를 지어서 네 배를 만들어 줄테니까 사라 이런 얘기죠."

'리바노스'는 미포만 백사장 사진만 보고 유조선 2척을 계약했고, 이 계약서를 영국 ECGD에 내놓아 차관도입이 성사됩니다.

정주영 회장이 귀국 후 청와대에 들어가 차관뿐만 아니라, 배도 2척 주문받았다고 보고하자 대통령(박정희)이 파안대소를 하면서 좋아했다고 합니다.

 

 

이후 차관으로 들여온 돈으로 조선소 부지를 매입하여 조선소를 짓습니다.
'현대조선'은 기공식을 했던 1972년 3월부터 2년 3개월 만에 최단 시일에 조선소를 건설하면서, 동시에 '리바노스'가 주문한 유조선 2척을 건조해 세계 조선사에 남게 됩니다.
또한 1차 공사를 진행하는 도중에 시작한 확장 공사로 '현대조선'은 1975년 최대 선 건조 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의 조선소가 되었습니다.

 

1972년 3월 23일 현대조선소 기공식(울산 미포만 백사장)
1980년대 현대중공업

 

정주영 회장은 일단 시작한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성공시켜야 한다는 '왕고집'이 있었고, 반드시 성공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으며, 신념이 있는 한 멈추지 않았습니다.

개척정신을 지닌 세기의 도전자이자, 뛰어난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위기상황을 정면 돌파하는 승부사인 '정주영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사의 거목입니다.

현대중공업 도크야드

"불가능하다구? 이봐, 해보기는 했어?"
어떤 문제에 부딪쳤을 때 지위나 직책을 막론하고, 정주영 회장이 직원들에게 자주 사용한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 한국인은 모두 작심만 하면 뛰어난 정신력으로 어떤 난관도 돌파할 수 있는 민족이고, 무슨 일이라도 훌륭하게 성공시킬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능력과 저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인간의 정신력이라는 것은 계량할 수가 없는 무한한 힘을 가진 것이며, 모든 일의 성패가, 국가의 흥망이 결국은 그 집단을 이루는 사람들의 정신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나는 조선소를 지으면서 절절하게 느끼고 배웠다." -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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