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일째 오후에 해변가에 나갔다가 저녁식사로 근처 음식점에서 조개구이를 먹었습니다.
평일이라 무창포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음식점들이 손님이 없어 한산했습니다.
예전에 석굴 구이는 먹어보았지만 조개구이는 처음이라 기대되었습니다.
조개구이 중사이즈(2~3인분)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80,000원입니다.
커다란 조개들을 숯불 위에서 천천히 익혀가며 먹었는데 주먹만한 큰 조개들이 언제 다 익을까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화력이 강할 때 큰 조개들 먼저 불위에 올리고 가리비와 소라 등을 불위에 올려놓으면 조개들이 익으면서 조개 입이 벌어집니다.
아이들이 먹을 조개는 앞뒤로 뒤집어가며 충분히 익혀주고 어른들은 적당히 익으면 냠냠~~
작은 조개와 석굴은 나중에 구워주며 먹었습니다.
가리비와 소라가 제일 맛있었고, 먹다 보니 양이 꽤 많아서 조개구이만으로도 양이 찼습니다.
저녁에 갑자기 비가 조금 내려서 쌀쌀해진 날씨에 숯불의 온기가 좋았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조개구이집은 연세가 있으신 부부가 함께 운영을 하셨는데, 손님이 없어서인지 주인아주머니께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두 분은 원래 타지에서 농사를 짓다가 생활이 어려워 아이들 교육비를 벌기 위해 이곳으로 2000년 초반에 이사를 오셨다고 합니다.
무창포 해수욕장이 처음 이사 왔을 때 정말 깨끗했는데 방파제를 만든 이 후에 예전 같지 않다고 하십니다.
예전에는 맛조개도 많이 나왔는데 이제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다른 지역 관광지보다는 오염이 안되고 깨끗하다고 합니다.
처음 이사 왔을 때에는 마을 주민들의 텃세도 좀 있었다면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없어 정말 힘들었다고 합니다.
옆에 있는 음식점은 코로나 발생하기 2~3년 전에 기존 가게를 인수하고 들어왔는데 권리금으로만 1억 원을 주었고 장사가 안돼서 힘들었다며 사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고, 사람들이 여행을 다니고 있으니 좀 나아지리라 기대하시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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